2000년 창단과 함께 시작된 한스 MTB 투어 일정 및 이야기...

 

9월 - 창단 ! 한스MTB 클럽이 시작되었어요.

 *   3일 : MTB의 열정으로부터 투어는 시작되고..

 * 10일 : 춘천 첼렌지 코스 예행 연습 !

 * 17일 : 평창 피닉스 파크에 가을 바람 부니...

 * 24일 : 춘천 첼렌지 ! 그 가슴 뛰는 순간이여~...

10월 - 가을 단풍 놀이를 즐기며...

 *   1일 : 가을 바람 쐬러 가볍게 나선 길에...

 *   8일 : 즐겁게 라이딩한 좁은 등산로...

 * 19일 : 충주호에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 22일 : 안흥에 가을 풍경 기억이 아련합니다.

 * 26일 : 치악클럽과 함께 한 죠인트 투어 !

 * 29일 : 금당계곡 단풍 속으로 달려 볼까요 ?

11월 - 만추의 서정 ...

 *   4일 : 경기도 광주로 멀어지는 가을을 붙들려...

 *   5일 : 머리 얹을 곳으로 택한 만만한 양평은 ?

 * 12일 : 들 녘 지푸라기 연기 피어 오르는 여주에...

 * 19일 : 약속 없이 수리산에서 모두 함께 만나니...

 * 23일 : 발왕산 건너편으로 눈TB 예행연습 갔어요 !

 * 26일 : 비록 비는 왔지만, 기어이 용인 뒷산에서... 

12월 - 이윽고 겨울은 찾아와...

 *   3일 : 진정한 강원도의 매력 !

 *   9일 : 모이자 주말반 ! 언제나 한결같이...

 * 10일 : 천리안 회원들과 함께 한 죠인트 투어 !

 * 17일 : 겨울에 만끽한 싱글 트랙의 즐거움..

 * 25일 : 이브 밤에 내린 눈으로 환상의 눈TB...

 * 31일 : 살포시 내린 양평의 눈밭에...

 

 산악 자전거에 있어서 만고불변의 진리는 언제나... "같이 탈 사람이 있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한총무가 창단한 클럽명 "한스MTB"입니다.

   산악자전거의 재미는 보유하는 즐거움이 있고, 타는 즐거움이 있고, 투어를 나가 자연을 즐기는 재미가 있으며, 같이 어울리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누구나 어디에서든 산악자전거를 탈 수 있지만, 한스 MTB에 동참하신다면,

   완벽한 시나리오로 산악자전거로 만끽할 수 있는 모든 재미를 더욱 많이 가져가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미 1997년부터 동호회 지도 경험을 지닌 한총무가 방대한 정보와 풍부한 경험으로 체계를 잡아,

   동호회 창단 원년에, 새로 입문하는 분들께  MTB를 편안히 즐기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던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000년 9월 10일 첼랜지 대회 예비 답사기.>

 투어를 겸하여 대회 코스를 답사하기로 하고, 모두들 오후3시경 강촌에 도착하였습니다.  서로의 기량 차이 때문에 시간차를 두고 출발하였습니다.

 입문자는 먼저 출발하고... 20분 뒤에 일부 출발, 그리고 30분 뒤에 나머지 인원이 출발하여  2번째 고개 정상인 한치고개에서 모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강촌의 강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그 기분은 역시 최고였지요. 그  기분도 잠깐, 산으로 접어 들자, 막 입문한 분의 거친 숨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해내보겠다는 의지로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페달링하는 모습은 정말로 의지의 한국인이었어요.

원치 않았지만 소나무 그늘 첫 고개 정상에서 모두 만났습니다. 선발대와 후미가 각각 무전기로 상황을 교신하며 한치고개에서 다시 합류하였습니다.

초보에게는 한치고개를 발 안내리고 오른다는 것이 대단히 힘든 일이었어요. 그러니 구곡폭포에 갔을 때는 더 말할 나위 없겠죠.

사실 기본적으로 이 춘천 첼렌지 대회코스 전체를 발 한번 안 내리고 탄다면 이미 그 분은 중급자라고 해야겠어요.

입문자 때문인지 늦게 출발한 때문인지, 구곡폭포 정상에서 해가 저물었고 라이트를 켜고 다운힐 했습니다. 다들 재밌다고 "꺄~꺅" 소리를 지르더군요.

즐거운 대회 답사를 끝마치고, 춘천으로 저녁식사를 위하여 이동하였습니다.

닭갈비 집에서 식사 주문을 한 뒤에 동호인 한분이 정강이를 물수건으로 스윽~ 닦다가 종업원에게 발각되었답니다.

영문을 몰랐던 종업원 왈 "좀 씻고 다니세요 !"  우리 모두 이 말에 박장대소를 하였답니다.

<9월 24일 춘천 첼렌지 대회 소식>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자기 기량을 점검하고 돌아 왔습니다. 여자부 3위, 초등부 4,5위를 수상했어요.

조과장이 펑크가 나는 바람에 좀 아깝게 되었고, 한총무도 기록을 단축하여 작년 입상 기록을 내었습니다.

작년 기록보다 30분 단축한 회원을 위시하여 모두들 대체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우리 동호인 중 한 분이, 마지막 자전거전용 도로에서 둘 사이를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오는

사람 때문에 넘어져서 크게 상처를 입었답니다.

남의 안전을 고려치 않는 이러한 자세는 빨리 시정되어야 하리라 믿어요.

돌아오는 길에는 팔봉산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하며 (길 안막히고) 편안히 돌아왔어요.

열악한 조건과 서툰 진행으로 다소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동호인의 잔치로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10월 19일 다릿재 천등산 사과투어 원조랍니다....>

 

99년 이미 천등산 다릿재에서 시작하여 충주호를 끼고 삼탄 유원지로 나오는 코스를 개척한 한총무는,

10월은 해발고도 높은 곳부터 차례차례 단풍이 없어질까하여,  가을 단풍이 사라지기 전에  투어를 진행하느라 무척 바빴습니다.

 맛있는 두부 전골에 배속은 이미 뜨듯한 상태고, 기분 좋은 가을 바람에 은빛 물결 출렁거리는 충주호 !!!

왕건 촬영장이 멀찍이 보이는 길에서, 완만한 오르내림에 더할 나위 없이 가을을 만끽했답니다.

만나는 민가 마다 짖어대는 강아지소리...지난 여름 어미들은 다 어딜갔을까 ??? 궁금하기도 했지만,

세상만사 '다~ 그렇고 그런거지 !'  ㅋㅋㅋ

 감나무에서 감을 따던 할아버지가 "젊은이들 ! 왜 고생스럽게 이런 비 포장 길로 다녀 ? 어여 포장 길로가 !" 하시며

우리가 자못 걱정 되셨던지 잘 익은 홍시를 연신 따서 건네 주셨습니다...

< 10월 22일  찐빵의 원조 안흥투어를 갔었습니다....>

안흥은 역시.찐빵의 고장 (킥~)  찐빵 아줌마 심순녀씨는 자전거돌이인 저를 잘 아는데..... 줄을 너무 많이 서서 사 먹지는 못했지만,

인천에서 조차 먼길마다 않고 찾아 온다(-동네 주민들의 극찬 !!)는 또다른 명물, '메밀 칼국수'를 먹었으니 마음이 흐믓합니다.  ^^

가을의 경치는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 소나무의 색상이 노랗고,푸르고,연하고,하늘거리고...애고, 말로 표현이 안되네  ㅠㅠ

아뭏튼 이 느낌을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데... 출발하자마자 너무 좋았던지 가슴이 '쿵쾅쿵쾅' 두근두근 뛰어서 견딜 수가 없다고한 초보 회원 말이 기억나네요 ?

그렇게 좋았나 ?   두번째 고개로 가는 길에 강 다리 건너며 단풍길을 산책하던 어떤 가족 생각이 나네요.

강아지가 우리를 쫄랑쫄랑 쫓아오던.... 강아지 귀여워 해 줄 여유도 없이 달렸던 것이 못내 아쉬웠어요.

그 단풍과 그 경치 !   같이 자전거를 탄 따듯한 동료들이 금세도 그리운 것은 어찌된 일인 가요 ?  아 !  이 가을이 너무 좋타~ ~.....

 

<잔차 후기> 안녕하세요, 회원 갤럭시입니다. 어제 산행을 마치고 이제 업무에 복귀를 했습니다. 어제 안흥에서 출발해서 세말 첫 고개를 넘을 때는 그런대로 괜찮았지요...첫 고개에서 짧은 다운힐 강좌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구요..손목이 후들거려서 힘들었지만...--;총무님! 대단한 아드님을 두신거 같아 왠지 부러움 마저.... 흐흐 그런게 행복인가요..에궁!~! 두번째 고개를 올라가다 느낀 것은 좀더 지구력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절대 힘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시..경험 많으신 분들이 잘 올라가시더군요. 속으로 얼마나 부러웠는지....산을 몇 바퀴 도는 동안 주위의 단풍이 넘 멋있었어요. 푸른 소나무, 울긋불긋 어우러진 단풍나무며, 자작나무들...각종 이름 모를 나무들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를 맡고 있자니...세상 걱정 모두 날아 갑니다..^^&* 두번째 고개에서 옷을 두껍게 입고 즐거운 다운힐 준비... 그러나, 힘이 빠진 상태에서 그립을 잡기가 쉽지 않고...벼랑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안간힘을 썼던지.. 마지막 골인 지점까지 도로도 약간 내리막길이라 뭉친 다리근육 푸는데는 참 안성 맞춤이었네요. 멋진 자연과 함께...가족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넘 행복했답니다 ^^

< 10월 26일 치악MTB회원들께 천등산코스를 소개했어요..>

 

가을에 취해 보려 길을 나섰습니다. 당연히 노래가 절로 나왔죠 !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아니 웃고)넘는 우리 님아~!!!"

불 타오르는 산에 취해 정신 없이 탔어요. 한총무와 치악MTB 강사장님이 좌장, 우장을 맞아 쫙~줄지어 가며,

경치 보랴, 수다 떨랴, 페달 저으랴.....

치악MTB 회장님 말씀 - "일년 내내 우린 빨간 글씨야" (자전거 타러 갈 수 있다면 만사 제쳐둘 수 있다는 뜻 !)

우리모두 박장대소, 좋다고 맞장구를 쳐댔어요. 정말 평일 날 놀러 가는 기분은 정말 최고지요.

짧은 낮에 산길, 물길, 마을 길로 투어 하가다 과수원에서 할아버지께 사과까지 얻어 먹었으니...

이윽고 밤이 되 버린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어요.

임도의 희미한 길을 따라 마지막 5Km를 오는데 멀리서 보이는 마을의 야경은 정말 환상이었어요.

멤버들 모두 경탄에 또 경탄 !  무사히 투어는 끝나고 헤어짐은 아쉽고 횡성 한우는 왜 그렇게 맛있는지...

MTB는 골수분자에게는 마약(?)이예요 마약(?) !   한스MTB와 함께 최고로 건전한 마약(?) 한방 맞아 볼 랍니까 ?

<10월 29일  강원도 평창 금당계곡에 갔었어요~>

가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색체를 만끽하며 편안하고 즐기는 가운데 연신 벙긋벙긋 웃음이 나더군요. ^_^ !

너무 즐거운 다운힐에 가끔씩 나오는 점프 도약대에 김상무님을 비롯한 모두들 흥분할 정도로 열광하였어요~ ♪

게다가 저 멀리 보이는 단풍은 정말 유화 그림처럼 색상이 너무 오묘해서 가짜 같이 느껴질 정도였어요.

사진기의 광도 조절을 잘못하여 그 색체를 여러분께 보여 드리지 못함이 못내 아쉽네요.

철탑 길로 되 돌아오는 임산도로 코스의 진입로가 폐쇄되었다기에 무리하지 않고 시골 길로 왔어요.

MTB 동호인들도 산불 조심기간에 적극 협조하여, 우리 강산을 아끼고 보살피는 진정한 애국자가 되어야겠어요.  ^^

<2000년 11월 5일  만추의 서정 >

 

김실장님과 정팀장님이 머리를 얹었네요.

김 실장님이 어깨가 아파 (-앞 써스펜션이 코스에 비헤 너무 등급이 떨어져서 그랬답니다...)

다운힐을 즐겁게 못했으나, 해발 고도 낮은 양평은 늦 가을에 타기에 안성 맞춤이었어요.

점심 저녁 모두 맛있었지만, 점심으로 먹은 보리밥은 약간 문제(?)가 있더군요.

집으로 돌아 오는 차를 자주 세워야 했던(?) 심정을 여러분 모두 이해하실 수 있죠 ?      ^_^

<2000년 11월 12일  양평 임도에...>

겨울로 들어서는 들판에 지프라기 태우는 냄새 그윽하고,

하늘 높이 갈 길을 재촉하며 날아가는 새들을 보면서 투어를 시작했어요.

MTB하우스 클럽멤버들 한무리는 벌써 투어를 마치고... 우린 긴 오르막을 올라가

마침내 정상 능선에 올라 넓게 펼쳐진 초 겨울의 경치를 보며

"하늘이 열렸다"고 김 실장님이 예기하며 저쪽으로 가서 남대문(?)을 열더군요  ㅋㅋㅋ

그룹 투어의 새로운 맛을 느낀 분도 연신 싱글벙글,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정말 재미있었다고 다들 침이 마르도록 얘기했으니

다음 주에 결석하는 사람은 누가 거짓말쟁이 인지 금새 알 수 있을거예요  ^^

<2000년 11월 24일  박지산에서  발왕산을 건너다보며....>

눈 내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대에 부풀어  2시간 20분 운전을하고 투어에 나섰습니다.

다소 질척해진 계곡 길을 따라 클라이밍을 하니, 산 정상 부터 눈 내린 임도가 눈 앞에 펼쳐 지더군요.

맞은 편에 용평리조트 레인보우 코스 정상의 눈 덮인 모습도 보였어요.  우와~ !

자전거 내 팽겨치고.. 눈 위에 딩굴고..  비스듬한 햇빛에 저 멀리 산들의 능선 훤히 보이고...

경치가 너무 좋더군요. 빙 둘러 보면 수평선으로 쫙~그은 임도의 자취 !

확~ 내 달리고 싶은 그 충동... 억제할 수 없는 심장의 박동 소리. 다운힐....

막상 소리를 지르며 다운힐 했지만 왠 걸 ? 자전거가 눈에 박혀 잘 내려 가지도 않았어요.

올라 갈 땐 스텐딩이 절로 되고... 강원도는 '양평'쪽  눈 깊이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어요...

결국, 예정보다 절반 거리밖에 못 타고 왔지만, 다리는 뻑적지근, 근육 붙는 소리가 절로 나더군요.

투어 시작 전에 점심때 따뜻한 숭늉을 병에 담아 갔는데, 그 높은 산에서 먹으니 정말 끝내 주더군요.

앞으로 다가올 눈 내리는 계절에 경치 좋고, 근력 발달 잘되는 눈TB를 여러분들도 같이 즐기실 수 있도록 잘 안내 할 것이랍니다.

<2000년 11월 26일 산본 수리산에서...>

정팀장입니다... '비가 오는 일요일이었어요. 저를 비롯한 동호인 모두 각 지방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느라 다들 아는 사람이란 사람에게 모두 전화를 걸어 "거기 비 오나요 ?"라고 묻더군요. 결국에는 점심을 거하게 먹으며 시간을 끌다 보니 비는 그치고...  한총무님이 물이 잘  빠지는 수리산코스를 잡아, 오후를 또 다시 즐겁게 보냈습니다.  사실 이제 만약 주말에 한스 MTB 투어를 빠지면 뭔 사고 칠 것 같아서 어떻게든 타야 했습니다. 습기를 먹어서 축축해진 산길은 푹신한 느낌마저 들어서 좋았고, 막간을 이용한 산속 발레공연(?)도 죽였습니다. - 한쪽 발은 클립에 끼어 나오지 않고, 또 다른 한쪽 발은 땅을 집고서 안넘어지려 하는 모습이 = 발레 동작을 흉내낸듯....  ^_^

<2000년 12월 3일 진정한 강원도의 매력... >

회원 정민영입니다. 이번 주말에는 겨울 투어치고는 꽤 멀리 갔습니다.

클럽회원들이 모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한스의 골수팬 = XT들은 다 모였더군요.

한총무님 말에 의하면 XT는 골수 분자들이 쓰는 등급이라나....

'새말'지나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에서 점심을 먹고 수박을 묻어 두었다는 전설(?)의 산 백덕산을 올랐습니다.

역시 강원도 산은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도록 한겨울에도 '굽이굽이' 정상의 모습을 숨기고 우리를 유혹했습니다.

'헉헉....' 해발고도 800~1000미터에 인적이 드문 산길을 달리며 100% 청정산소를 폐 속 깊이 들이키는 그 맛은

어떤 보약과도 비교할 수 없었고, 또한 중간중간 나타나는 강원도 산의 절경 또한 정신을 쏙~ 빼놓기에 충분했구요.

정말 정신없이 탔습니다.  '아~!' 그리고 다운힐.....

그처럼 길고도 아름다운 다운힐 길은 처음 이였습니다.

마치 숲속의 포장길을 달리는 듯, 꿈꾸듯 한참을 내려왔습니다.

이런 곳은 전국에서 몇 안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정말 사실일 것 같더군요. 과연 전설은 전설이었어요.

돌아오는 길도 별로 막히지 않아 저녁까지 다 먹어도 시간이 충분하더군요.

길고, 멋지게, 그리고 뻑쩍지근하게 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2000년 12월 9일 경기도 광주 이베재 능선타고... >

인생을 살아 가며, 같이 세월의 연륜을 쌓아 가는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이 매우 복된 일입니다. 왜,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친구와 포도주는 오래될수록 좋은 것이라고'.... 그런데, 그 오래된 친구가 더구나 나와 같은 취미를 갖는다면.... 그 취미가 다름 아닌 MTB 라 ???    행복합니다. 축복에 감사드립니다. 가지고 있는 지병을 호전 시키고 친구와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게 한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나이 50 이 한 참 넘은 요즈음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느끼며, 의욕이 넘쳐 납니다. 여러분들도 한스 MTB에서 안내하는 포근한 낙엽 침대에 같이 드러누워 보시지 않겠습니까 ?

<2000년 12월 10일 경기도 광주 직동에서...> 김상무입니다. 새벽 4시 반 기상 ! 전날 일찍 자면(11시 이전) 영락없이 새벽에 깨지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일까?  아니면 어제 초보자와의 빡센 라이딩 때문일까? 어쨌든 온몸이 좀 욱신거렸지만... 베란다 문 열고 보니 밖에는 어제의 기상 예보와 달리 눈이 아니고 비가 후드드드.... 그렇다고 라이딩을 못할 거나 ? 엉망진창TB 될 것같은 예감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라이딩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황석사님, 정팀장님, 강현욱씨, 한총무님 일가... 조금 지나니 천리안 연합팀 도착하여 홍차장님 트랙Y씨리즈와 최사장님 Yeti 까지 합세하니 샵은 그야말로 라스베가스 MTB 쇼장을 방불케 하더군요. 투어 장소 도착 즉시, 출발 ! 큰길에서 마을 길도 들어섰는데 어제의 쬐그만 개떼들(식용(?) 한~두 그릇 거리 ?? 맞죠!)들의 출현이 은근히 겁났지만, 오늘은 어째 보이지 않더군여. 약수터 근처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단체사진 찍었지요. 쌓인 낙엽 때문에 보이지 않는 호박돌 정도 크기의 돌이 깔려 있는 업힐을 위해서 따스한 옷들을 몸에서 제거하고 경사 심한 진입로로 들어 섰어요.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바닥은 미끌미끌, 클라이밍이 쉽지 않겠더군요. 고개 정상에서 안전을 위해 "우린 초보다" 2번 복창하고 다운힐 하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패인 물 고랑과 가로막고 있는 통나무가 있더군요. 만약, 박치기하면 안면에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됩니다. 다운힐 다음의 심한 업힐을 알고 있었지만, 다들 다운힐 먼저 하자는 의견에 동조하긴 했지만 곧 후회되었어요. 타이어와 돌멩이의 합작품과 튀어 오른 돌멩이가 프레임에 부딪쳐 나는 소리 ~ ♬ 제 프레임의 소리는 역시 달랐습니다. (흐믓 ^_^) 역시, 프레임 이상무!  위의 사진은 정말 누구도 내일모래 50을 바라보는 저라고 믿지 않으실 거예요. 완벽한 다운힐 자세에 스키드 마크까지....영원히 남겨서 우리 딸네미들한테 남겨야지.... 갈림길에서 그 유명한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있는 곳에 가자고 해도 누구도 나서지 않습니다. 다시 돌아 올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어서 였지요. 마지막 정상부근에서 저도 발레 찬스(?) 다리가 후들거렸어요. 어젠 초보자와 함께라 제법 여유가 있었는데, 오늘은 죽음이었습니다. 연장 이틀 투어는 무리인가봐~여 ! 돌멩이 투성이의 다운힐에서 다리에 힘이 빠지면 무릎과 돌멩이와의 기막힌 만남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알죠. 예전에 그 만남 때문에 회사를 이틀간이나 결근하였죠. 정신 집중하여 무사히 투어를 끝마쳤습니다. 트랙 조립하여 고사 안 지낸 황석사님 마지막에 방심(?), 액땜이 비보(?)라면 비보였나요 ? 또다시 마지막 한스의 하이라이트, 먹자입니다. 저렴한 가격의 특선메뉴입니다. 못 나온 김실장님을 위해서 얼마나 맛있었는지 밝히지 싶진 않지만....고만한 돈으로 고놈의 식사를 고렇게 맛있게 먹어 본적도 없었고,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원래, 먹거리를 밝히지 않는 저이지만 술 석잔과 함께 한 기막힌 저녁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미안한 속마음에 모든 집안일(?)을 다 도맡아 하였습니다. 어쨌든 즐겁고도 즐거운 하루 였구요, 동호인 여러분 ! 감사합니다.

<2000년 12월 31일  한해 마감 투어... >

아듀 20세기 투어입니다. 양평의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한세기를 마감하였습니다.

양지엔 황토가 가지런히 깔려 있었고, 음지엔 새하얀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코스 내내 음지와 양지를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다양한 트레일에 저희 클럽 회원들은 한껏 재미 좀 보았답니다.

변화무쌍한 다운힐 코스가 중간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눈 까지 덮여 있다보니 여간 재미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첫 투어 신고식에 성대리님은 그만 360도 뱅그르르~.. 헬멧은 깨지고 이마에 훈장은 달았지만,

그래도 다음 주 투어는 참석한다나요 ~헐~!!   헬멧이 로드용이었던 것이 화근이었어요 ㅠㅠ

아무튼 21세기에는

우리 모두 새날에 새롭게

도약해 나아갈 것을

기대해 봅니다....

((95년에 첫 MTB를 시작한 한총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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